메르스 확진 판정자 첫 퇴원…최초 감염자도 퇴원 앞둬

2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청사 로비에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마네킹 앞으로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윤성호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첫 퇴원사례가 나온데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의 출발이 됐던 첫 번째 감염자도 건강을 되찾아 퇴원시기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2번(63) 환자의 상태가 호전돼 어제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격리되고 일주일이 지난 뒤부터 체온이 정상에 가깝게 돌아왔으며, 2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번 환자는 최초 감염자인 남편을 간호하다 전염돼 지난달 20일 남편과 함께 격리 조치됐다.


또한 국내 메르스 사태의 출발이 됐던 2번 환자의 남편인 1번(68) 환자도 건강을 되찾아 현재 퇴원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번 환자는 4월 18일부터 5월 3일 사이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을 다녀오고서 5월 4일 카타르를 거쳐 귀국했다. 귀국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으로 4군데 병원을 전전했는데,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이 병원에 다녀간 환자와 방문객, 의료진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메르스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5일 기준으로 모두 41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4명이 숨졌다.

메르스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지만, 건강에 별문제가 없는 사람이 걸리면 생명에 큰 위협 없이 자연 치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오늘 메르스 대책 회의를 열고 메르스 감염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의 감염 방지 방안을 논의한다.

메르스 감염 의사가 다녀갔던 재건축 조합 행사 참석자 1600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일부 참석자에 대한 소재 파악 방법과 효과적인 격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