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황교안 자료미제출 '버티기'… 한계 넘었다"

새정치 우원식 "이대로라면 검증진행 어려워"… 청문회 '보이콧' 시사

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 (사진=박종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5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자료를 제출치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황 후보자에게 총 39건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정상 제출은 7건으로 17.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우 의원은 "미제출, 제출거부가 35.9%다. 거의 (자료를) 낸 게 없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황 후보자는 전관예우의 나쁜 교과서라는 말을 듣고 있다"며 '전관예우 의혹에 부끄러움이 없다면 수임내역 119건 내역 모두를 본인이 공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자가 2011~2013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수임했다는 119건의 내역을 여전히 공개치 않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정상적 자료제출이 17.9%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황 후보자의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서도 "1980년 7월4일 병역면제를 받은 지 6일 후인 7월 10일에 병원에서 최종심사가 이뤄졌다"며 "납득할 수 없다. 그때 군대 간 사람들 모두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걸 확인해야 할 텐데 병력을 확인할 요양 급여내역 등 이런 것들을 전부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제출 거부하는 등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자료제출을 하지 않고 3일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자료제출 '눈치보기'가 극에 달했다"며 "이대로라면 8일부터 진행되는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런 자료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 있기에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인지 국민들 의혹이 커져만 가고 있다"며 "분명히 경고한다. 이렇게 (자료제출을) 거부하고도 국민 안전 비상시국에 총리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철저히 검증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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