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의 주커버그 전화에 "너가 주커버그? 에이…"
- 미국의 수학교육, 여유 있는 환경 속에서 나만의 리서치
- 한국의 수학교육, 미국의 수학 경시대회에선 효과 있어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김정윤 (美 버지니아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학생)
어제 하루 인터넷에서는 한인 천재 소녀라는 키워드가 뜨거웠습니다. 그 주인공 바로 미국 워싱턴DC에 살고 있는 김정윤 양인데요. 그동안 수학과 컴퓨터 쪽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던 김정윤 양. 세계적인 수학자들이 매달려왔던 난제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수학적으로 증명이 되면 전 세계는 또 한번 컴퓨터 혁명을 맞게 될 수도 있다는데, 이런 김정윤 양을 모셔가기 위해서 세계 최고 대학인 하버드와 스탠포드에서는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동시에 입학해라’라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했답니다. 이쯤되면 대체 어떤 분일까. 어떤 소녀일까 궁금하시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 직접 모셨습니다. 미국 현지로 연결하죠. 김정윤 양, 안녕하세요?
◆ 김정윤> 안녕하세요.
◇ 박재홍> 반갑습니다. 먼저 청취자들에게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 주실까요?
◆ 김정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TJ 과학기술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김정윤이라고 하고요. 수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좋아해서, 그쪽을 집중으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 박재홍> TJ 과학기술 고등학교, 그러니까 토마스 제퍼슨 기술고등학교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거죠?
◆ 김정윤> 맞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목소리도 좋으시네요. (웃음)
◆ 김정윤> (웃음) 감사합니다.
◇ 박재홍> 하버드랑 스탠퍼드 대학교를 동시 입학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경우 아닌가요?
◆ 김정윤> 내 제가 알기로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고요. 저 때문에 잠깐 특별한 케이스를 만들어주신 거라고 알고 있어요.
◇ 박재홍> 하버드와 스탠퍼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웃음)
◆ 김정윤> 네, 그런 것 같네요. (웃음)
◇ 박재홍> 미국 최고의 대학 그리고 최고 교수들에게 주목을 받으신 거잖아요. 그러면 동시에 입학하면 졸업장은 나중에 어떻게 나오는 거예요? 하버드 졸업장이에요, 스탠퍼드 졸업장이에요? 양쪽 학교 걸 다 받는 건가요?
◆ 김정윤> 그건 아마 제가 나중에 정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둘 다 다녔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아마 하버드 졸업장을 받을 것 같네요. (웃음)
◇ 박재홍> 현재로써는? (웃음) 이 사실은 저희가 스탠포드측에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웃음) 졸업장도 어느 졸업장인지 선택할 수 있다, 이게 정말 현실에서 가능한 얘기인가 싶을 정도인데, 엄청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게 정윤 양에 대한 관심이 세계 최고대학뿐 아니라 세계 시가 총액 3위인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한테 직접 전화도 받았다면서요?
◆ 김정윤> 처음에는 이메일로 연락이 왔었어요. 개인적인 메일이 아니고, 학교에서 준 메일로 ‘자기는 마크 주커버그고, 너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관심 있게 봤는데 이게 잘 되면 연락을 달라.’ 그런 식으로 처음에는 메일을 받았고요.
그런데 며칠 정도 있다가 갑자기 전화가 울려서 전화를 받았는데 마크라고 해서 저는 처음에는 누구냐고 다시 물어보고 믿지를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자기 페이스북 담벼락에 ‘question & answer time’을 한다고 지금 막 올렸으니까, 그게 맞다면 내가 맞는 거니까 다시 확인을 해봐라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컴퓨터를 가서 확인을 했더니 맞더라고요. 그래서 제 프로젝트에 대한 것도 들으신 것도 알고 해서 잠깐 얘기를 나눴어요.
◇ 박재홍> 마크 주커버그가 직접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우리 정윤 양이 어머니가 허락 안 할 것 같다고 답변하셨다면서요?
◆ 김정윤> 주커버그가 캘리포니아까지 오라고 했는데요. 너무 먼 것 같아서 엄마가 뭐라 그럴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로 그랬더니, 중간 지점에서 만날 수 있으면 만나자 그러시더라고요.
◇ 박재홍> 마크가 굉장히 또 유쾌하게 반응을 했네요. 그런 제안을 받으시니까 기분이 어떠셨어요? 되게 좋으셨을 것 같은데요.
◆ 김정윤> 되게 좋았어요. 되게 신기했어요, 처음에는. 항상 TV나 뉴스로만 봤던 사람이 직접 전화가 오니까 되게 신기하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세계적인 CEO랑도 비즈니스를 논하고 전화 통화하는 사이잖아요. 정윤 양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정말 자랑스러워하고, 어떻게 저렇게 됐을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보니까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 가신 걸로 나왔는데 맞습니까?
◆ 김정윤> 5학년 1학기를 마치고 그다음 여름에 미국을 와서, 6개월을 건너뛰고 바로 6학년으로 들어갔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6학년 과정에 바로 미국에 들어가신 거네요.
◆ 김정윤> 네.
◇ 박재홍> 가자마자 수학에서 1등 하셨다면서요.
◆ 김정윤> (웃음) 괜찮게 했던 것 같아요. 1등까지였는지는 기억은 안 나고요. 그래도, 처음에 가서부터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받았던 것 같네요.
◇ 박재홍> 무엇보다,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지금 고등학교에 가기까지 옆에서 도와준 선생님들도 참 중요했던 것 같아요.
◆ 김정윤> 되게 감사하죠. 지금 저 봐주신다는 세 분 선생님들 너무 감사하고요.
◇ 박재홍> 한국에서도 교육을 받고, 미국에서도 수학공부를 한건데... 미국의 수학교육 접근방식과 한국에서의 수학접근방식이 좀 차이가 있었습니까?
◆ 김정윤> 솔직히 제가 지금 (연구하는) 리서치는, 학교에서 하지는 않아요. 학교에서도 한국처럼 들어야 하는 수학이 있고 그런 수업이 있기는 한데요. 한국이랑은 약간 다른 면도 있는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되게 많이 바쁘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열심히 듣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면 괜찮은 것 같아요. 시험공부는 물론 해야 되기는 하지만, 꼭 따로 (학원에) 가서, 선행을 해야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런 여유 속에서 또 창의적인 연구도 가능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까요?
◆ 김정윤> 연구는 자기 스스로 하는 거니까요. 미국에서 힘든 점은 학교 것만 해서는 안 되고 다른 것도 혼자서 찾아서 해야 한다는 게 가장 힘들더라고요. 제가 다니는 있는 학교도 과학고인지라 조금 힘든 것도 있긴 해요. 다른 공부도 해야하고요. 거기에 (혼자하는 연구까지) 얹어지면 힘들어서, 시간배분을 혼자 잘해야 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러다보면 고등학교 때부터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시간 관리하는 법도 배울 수 있겠네요. 한국에서는 수학공부라 하면 저 같은 사람은 '수학의 정석'을 완전히 완벽하게 외우고 그걸로 공부를 했거든요. 그런 공부는 아니었던 거죠?
◆ 김정윤> 학교에서는 안 그런데요. 여기서 무슨 Competitions Math라고 해서 대회에 나가는 건, 한국 책이 도움이 많이 되기는 해요. 저도 정석 다 풀었고요. 수Ⅰ, 수Ⅱ를 다 한국책으로 풀었거든요. 그런데 그 문제들을 풀면 대회에 나가서 상 받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고, 그래서 완벽하게 떨어져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학교 수학이랑은 약간 다를지 모르겠지만 다른 걸 하려면 한국 수업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기는 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한국 공부도 도움됐고, 그것이 다 결합이 돼서 오늘의 정윤 앙이 있었다는 이런 말씀이에요. (대학 입학) 너무나 축하드리고요. 또 앞으로 스탠포드와 하버드에서 진행할 연구 프로젝트도 부담없이, 지금 하던 대로 잘 진행돼서, 정윤양이 말한 대로 기대하는 성과 잘 나오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너무 잘 들었고요. 반가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정윤>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화제의 인터뷰, 세계 최고의 명문인 하버드와 스탠포드에 동시에 입학하게 된 한인 천재소녀 김정윤 양을 만나봤습니다.
알립니다 |
김정윤 양 인터뷰가 방송된 이후, 김 양의 하버드, 스탠포드 입학 합격증이 위조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일부 의혹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CBS <박재홍의 뉴스쇼>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다각적인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후속 보도를 통해 정확한 사실을 밝혀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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