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메르스 확진의사…격리중 1400명 접촉"(2보)

서울시 1400명에게 자택격리 요청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18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 및 확진 환자를 위한 격리센터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4일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34세·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지난 27일 메르스 의심으로 자택 격리조치됐음에도 불구하고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무려 1,4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35번 환자는 14번 환자와 접촉한 의사다.


35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자택격리 통보를 받았다.

이 환자는 28일부터 경미한 증상이 나타났고 29일 증상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메르스 의심환자로 자택격리를 통보받은 35번 환자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모 재건축 조합 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에는 1,400여명이 참석했다.

자택격리중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군중이 집중하는 행사에 참여한 거이다.

재건축 조합총회에 참석한 35번 환자는 하루 뒤인 31일 '시설격리' 조치를 받았고 이날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35번 환자가 1400여명과 접촉하게 된 사실을 3일 늦은 오후쯤 자체적으로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메르스 위험에 노출된 재건축 조합 명단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재건축총회에 참석한 조합원 1,400여명에게 35번 환자가 총회에 참석했던 사실을 알라고 확산 방지를 위해 스스로 자택에서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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