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합병' SK(주), 당분간 '한가족 두지붕 체제'

합병 SK(주) 1사 2체제 유지…조대식·박정호 각자 대표로

SK C&C와 합병을 선언한 SK(주)가 당분간 '1사 2체제'를 유지한다.

3일 SK C&C에 따르면, 양사는 합병 후에도 기존 SK(주) 사업부와 SK C&C 사업부가 나뉘어진 형태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SK㈜와 SK C&C는 지난 달부터 PMI(Post Merger Integration: 합병후 융합) TF를 만들어 통합 조직 구성 및 운영 방안 등에 검토해왔다.

IT사업이 주요 사업인 SK C&C와 IPTV 및 자본 투자사업 등을 영위하는 SK(주)의 사업영역이 달라 각자의 독립성을 최대한 살려 '윈-윈' 효과를 거두겠다는 설명이다.

새로 출범하는 합병법인 SK(주)는 기존 조대식 SK(주)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가는 것은 물론 사옥도 SK(주)는 SK 종로구 서린빌딩을, SK C&C는 경기도 분당 빌딩을 그대로 쓴다.


이와는 별도로 두 회사는 오는 26일 각각 임시 주총에 합병에 따른 정관변경 및 존속법인 신규 이사 선임안 등의 안건을 상정, 승인받을 예정이다.

SK C&C 관계자는 이날 "이전 대로 양사의 사업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며 "다만 이 체제를 언제까지 끌고 갈지 등에 대해선 현재로선 검토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SK C&C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SK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보통주1 : 0.7367839, 우선주 1 : 1.1102438이다. 오는 8월 1일 합병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