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메르스 '공기 전파' 가능성 제기… '추가 감염' 우려도

3일 오전 서울 동호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할아버지·할머니 한마음 축제’ 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제보건기구(WHO)가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더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WHO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메르스 감염이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발현된 점에 주목했다.

특히 최초 환자가 거쳐간 병원들의 수를 볼 때, 추가 감염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WHO는 메르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그에 준하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현재까지 공기 감염 가능성은 '완전 배제'하고 있는 입장이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3일 브리핑에서 "WHO의 권고 사항 등은 일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의견이거나 가능성일 뿐, 학술적으로 정립되거나 근거있는 내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은 한국 정부에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시시각각 제공할 것을 촉구해달라고 WHO에 긴급 협조를 요청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앞서 우리 정부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 명단 등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정부가 비공개 방침을 내세움에 따라 메르스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WHO 관계자는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홍콩과 한국 보건 당국과 협력해 양국 간 원활한 정보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WHO도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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