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틀 전 회의에서 환자가 18명이라고 했는데 25명으로 늘었고 밤새 5명이 늘어서 확진환자가 30명으로 늘어 국민들의 공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많은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지금 책임을 따지기 보다 확산 방지 중점 두고 우리 모두 최선 다해서 보건 당국 방침에 적극 협조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정청은 메르스 문제를 국가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이사태 해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한다. 지금 중요한 건 추가확산 방지와 국민불안 해소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의심 환자와 확진환자를 격리치료할 병원 시설 확보가 매우 시급하다"며 "그간 국가가 지정한 17개 병상 고집하며 단순히 이송할게 아니라 특단의 새 대책 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오 의원은 "세월호 사건이 불과 1년 지나서 메르스 사태에서 발병 2주가 다 돼서야 관계장관회의를 처음했다"고 문제를 지적하고 국회법 논란을 접어두고 당정청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야당은 정부와 청와대의 메르스 늑장대처와 부실대응을 질타하면서도 추가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이미 초기대응실패로 실기했을 뿐 아니라 무능한 대응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고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범정부 대책기구 구성과 위기수준의 격상, 광역 긴급의료체계 구축 필요성을 거론했다. 그는 특히 "메르스 발생지역 및 의료기관 등 투명한 정보공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당내에 메르스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메르스 대응에 나섰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자신의 호들갑 발언을 청와대가 비판하고 나서 "말에 집착하지 마시고 메르스 (사태 라는) 국민들이 불안에 떠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더 집중하셔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보건복지부가 여러 분야인데, 공교롭게 복지부 장·차관이 모두 경제학을 하신 분"이라며 빨리 보건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해 메르스의 공포를 이겨내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