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눈 실명' 김보성, 로드FC 무대에 서는 이유

사진=로드FC 제공
한때 액션배우로 이름을 날렸고, 한참 후 '의리'로 인기몰이를 한 김보성이 로드FC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다.

우리 나이로 50. 더구나 왼쪽 눈이 실명 상태인 김보성이 뒤늦게 격투기 무대에 서려는 이유는 뭘까.

김보성은 3일 로드FC를 통해 "로드FC 경기에 출전해서 받는 파이트머니 전액을 소아암 아이들 수술비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보성은 "항상 의리 있는 세상을 꿈꿨고, 의리의 끝은 기부라고 생각했다. 로드FC가 내가 꿈꾸는 세상으로 가는 길잡이가 되어 줄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아암 환우 1명 당 1억원의 수술비가 필요하다.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싸우겠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보성은 지난해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고3 때 불량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위해 13대 1로 싸우다가 왼쪽 눈이 실명됐고, 이후 시각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시각장애를 가졌기에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더 많다. 최고의 의리는 나눔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로드FC 대회는 그가 사회적 약자에 대해 평소 간직해온 마음을 실천에 옮기는 무대인 셈이다.

로드FC 역시 관중 입장 수익 전액을 소아암 아이들 수술비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보성이 출전하는 대회와 상대는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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