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풍토병'이라더니…한국 '메르스 세계 3위' 오명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18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 및 확진 환자를 위한 격리센터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일 사망자 2명을 포함해 25명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메르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가 됐다.

전체 메르스 발병국 가운데도 중동 대부분 국가를 제친 3위다.

유럽질병예방통제청(ECDC)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2년 2월부터 최근까지 메르스 환자는 전세계 24개국에서 1172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479명이 숨졌다.

메르스 사망자 발생 1위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총 1010명이 감염됐고 442명이 사망했다. 2위는 76명이 감염됐고 10명이 숨진 아랍에미리트다.

한국은 이날 기준 사망자 2명에 감염자 25명으로 그 뒤를 잇게 됐다.


한국에 메르스가 확산되기 전에 3위였던 요르단은 19명이 감염됐고 6명이 사망했다. 또 4위였던 카타르에선 13명이 감염됐고 4명이 숨졌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사망자 1명이 발생했고, 필리핀에서 감염자 2명, 중국에서 감염자 1명이 발생했다.

중동을 제외한 유럽과 아시아 등 기타 국가에서 같은 기간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총 38명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과거에 중동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CDC는 대부분 중동 지역에서 대부분 발생하는 메르스가 아시아나 유럽 등지로 전파되는 것도 예측가능한 일이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의 경우 의료 시스템이 낙후돼있어 메르스가 더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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