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국제공항은 메르스 진원지인 중동지역 입국자를 상대로 게이트 검역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비행기 출구 통로에 검역대를 설치, 승객 개개인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특히 중동 출국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 등 주의 사항을 전달하고, 입국자들에게는 증상 발견 시 병원 치료와 보건당국 신고 등을 당부하고 있다.중동 입·출국자들에게는 예방책 등이 담긴 안내문이 제공되고 있다.
메르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항공사에는 입출국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메르스 공포가 커지면서 중동지역 입출국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며 "기내 소독 등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메르스 증세를 보인 승객을 태우고 중국으로 갔던 아시아나항공은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접촉자들을 격리하고 비행기를 소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격리공간으로 이동시킨 후 마스크를 착용토록 조치하고 환자와 접촉하는 승무원은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최소한의 접촉 및 응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메르스) 의심 환자가 확인될 경우 공항검역소 및 질병관리본부에 즉시 보고하고 있고 해당 항공기는 착륙 후 즉각 기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사들은 '비행기 내부가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환경'이라는 지적에 대해 "항공기 내에는 매우 깨끗한 공기가 제공되며 수직적인 흐름으로 강제 환기를 시키기 때문에 오염된 공기가 앞뒤 승객의 좌석으로 수평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최소화시켜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은 지적은 오해"라고 밝혔다.
대한한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메르스 환자 탑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항공사는 환자 확인, 담당 승무원 선정 및 대응,의심환자 격리 공간 지정 및 응대,의심환자 당국 보고, 항공기 착륙 후 조치 등 관련 메뉴얼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