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인한 초교·유치원 휴교 최대 31곳으로 확대되나(종합)

지난 1일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첫 사망자(50대 여성)가 나온 경기도내 A병원 인근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31곳이 휴업했거나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2일 현재 초등학교 1곳과 유치원 7곳이 휴업한 상태며 초등학교 1곳이 오전 단축수업을 마치고 3일부터 5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인근 초등학교 22곳도 이날 오전 감염예방을 위한 휴업검토에 들어갔다.


이들 학교들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휴업 여부, 휴업 시 대체수업 운영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A병원 인근 유치원 6곳이 2일부터 5일까지 휴업을 결정했고 1곳의 유치원이 이날 오전 휴업에 참여했다.

다만, 피해 초소화를 위해 맞벌이 부부 자녀를 위한 종일반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 유치원 종일반은 평소의 3분의 1에 불과한 원아들만 등원했으나 중도에 가정 돌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유치원 관계자는 "불안감 때문에 엄마들이 중간에 데리고 가고 있다"며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이들을 속속 집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 유치원 6곳의 등원률은 더 떨어져서 이날 오전까지 7곳 평균 등원률이 1.79%(종일반 18.3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전날 이 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 공문을 보내 재량 휴업을 권고한 상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도 메르스와 관련해 일선학교에 공문을 보내 38℃ 이상 발열 등 예후 발생시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해당 학생에 대해 등교 중지를 안내했다.

경기도내 일부 초등학교들도 메르스 관련 소식을 전하며 "외부인 접촉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전송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A병원에 역학조사관을 상주시켜 놓고 직간접 접촉자들의 이송과 자가격리 등을 일일이 통제하고 있다.

한편,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는 것을 말하며 교직원은 출근해야 한다.

휴교는 교육당국이 긴급한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사실상 학교가 폐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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