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줄곧 지상파 프로그램에만 출연했던 유재석이 종편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TBC는 2일 "유재석이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JTBC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신규 프로그램은 '비정상회담'과 '크라임씬2'의 책임 프로듀서인 윤현준PD가 담당한다.
특히 윤현준PD는 과거 유재석과 KBS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과 ‘해피투게더-프렌즈’를 함께 하며 호흡을 맞춰 친분이 두텁다.
방송가에서는 '오랜 인연이 있었던 윤현준 PD에 대한 신뢰와 참신한 기획 등이 유재석의 JTBC행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재석의 종편 진출로 역시 '국민MC'로 불리는 강호동의 향후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강호동은 지난 3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상파를 하고 있지만 특별한 방침을 갖고 접근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많은 동료들도 (종편에) 참여하고 있다. 기회가 되고 제가 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면 도전해보고 싶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JTBC와 tvN 등 비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의 거센 도전에 고전하고 있는 방송 3사의 입장에서도 유재석의 종편행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이미 연예계에서는 공중파 3사와 JTBC, tvN을 묶어 공공연하게 '방송 5사'라고 불리고 있다. 앞으로 이들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자 섭외와 시청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