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유커 ‘덜덜’

하나투어, 中 관광객 300명 예약 취소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 및 확진 환자를 위한 격리센터 자료사진. (박종민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 유입 2주만에 2명이 사망하는등 메르스 확진 환자가 25명인 가운데 여행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2일 국내 여행업체 1위 하나투어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던 중국인 300여명이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예약 취소 중국인은 상하이가 200명, 베이징이 100명이었고 2위업체인 모두투어도 유커의 예약 취소사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여행업체들 중 중국인 전담 여행사가 전국적으로 200개 가까이 있는 만큼 앞으로 예약취소 사태는 점점 확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여행업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메르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등 파장이 더욱 커지면 유커들의 해외여행이 크게 위축될 수 있으며 일본 쪽으로 여행지를 바꿀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해외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도 메르스 확산때문에 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날 하나투어의 해외여행상품 예약 취소건수가 평균에 비해 10% 늘어나는 등 7,8월 휴가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가 직격타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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