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지?"…최진실 영상편지 '뭉클'

고(故) 최진실이 생전에 자녀들과 어머니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영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1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의 '진실이 엄마2-환희와 준희는 사춘기' 편에서 최진실의 생전 영상이 방송 말미에 공개됐다.

최진실이 야외수영장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아들 환희와 딸 준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최진실이 과거 가족에게 전했던 영상편지도 전파를 탔다. 마치 지금의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듯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절절하게 담겼다.


영상 속 최진실은 먼저 딸 준희에게 "엄마가 항상 오빠한테 치이고 사랑을 준희한테 덜 주는 것 같지만, 마음은 오빠 생각하는 거나 준희 생각하는 거나 똑같아"라며 다독였다.

아들 환희에게는 "우리 환희, 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지? 엄마는 우리 환희가 너무 자랑스러워"라며 용기를 북돋워 줬다.

어머니를 향해선 "많이 마음 아파하시는 것도 아는데 그래도 엄마가 있어서 많이 힘을 내고 용기를 얻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엄마 너무 고마워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주도 국제중학교에 입학한 환희는 이날 방송에서 "할머니의 반대가 있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지금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꼭 방송 쪽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엄마 최진실을 잇는 배우가 되는 게 환희의 꿈이다.

경북 김천의 고모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준희는 "엄마가 보고 싶다"면서 "집에 오면 사람의 온기가 안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학교가 더 좋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있으니까 따뜻하다"며 외로움을 토로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혹독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환희와 준희에게 "용기를 잃지 말고 꼭 아름다운 꿈을 펼치라"는 응원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