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생활체육회 사무국장 "안뽑나 못뽑나?"

인사 난맥상 '도마'에

CBS 자료사진
52만 포항시민들의 생활체육을 지원하는 포항시생활체육회의 사무국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포항시의 인사 난맥상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최근 생활체육회 사무국장 공모가 석연찮은 이유로 선임이 미뤄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포항시생활체육회는 포항시체육회와 함께 포항 체육을 이끌어 가는 양대 단체이다.

포항시체육회가 전문 선수를 육성·관리하며 엘리트 선수들을 지원하는 반면, 생활체육회는 일반인들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생활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생활체육회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생활체육회 전 사무국장이 사임한 지 한 달여가 됐지만, 후임자 선임 여부조차 불투명해 시민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최근 포항시생활체육회는 공고를 통해, 새 사무국장 공개 모집에 나섰다.


1차 서류전형을 거쳐 2차 면접에 포항시체육회 사무장을 역임한 K씨, 해양스포츠클럽 사무국장을 지낸 Y씨, 검도협회 전무 출신의 K씨 등 3명의 후보가 최종면접을 봤다.

하지만 인사위원회는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새 사무국장을 선임하지 않은데다 사무국장을 선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뚜렷한 이유조차 대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는 평가에서 후보자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해 선임을 유보했다고 밝혔고, 체육회측은 엘리트 체육회와 통합할 예정이어서 선임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창의성 등 5개 항목 평균 점수가 60점을 넘는 후보가 없었다”면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돼 새 사무국장을 선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체육계 인사들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면접을 본 후보 모두 포항체육에 대해 잘 알고 전문성도 갖춰, 생활체육을 잘 이끌어갈 인물이다”면서 “역대 사무국장에 비해 부족한 게 없는 후보들을 놓고 적임자가 없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또, 포항시는 생활체육회가 시 직속 기관이 아니라서 사무국장 선임 계획 여부 조차 알지 못한다고 밝혀 인사 난맥상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과 포항시축제위원회 등의 실무자들도 사직한 뒤, 장기간 공석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 김 모(43)씨는 “필요해서 만든 자리이니 적임자를 앉히거나, 몇 달씩 비워둬도 될 정도로 필요가 없는 자리라면 없애야 할 것”이라며 “현 시장이 자기 사람을 앉히려고 인사를 미루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의회도 전문성 위주의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항시의회 박희정 의원은 “포항시설관리공단, (재)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재)포항테크노파크, 포항시장학회, 포항시축제위원회 등을 비롯해 앞으로 설립될 수도 있는 문화재단도 그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실현할 수 있는 전문성 위주의 인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시 산하기관을 전리품취급 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기관의 본래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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