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정부 방역대처·신뢰 위기"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2일 "메르스 국내 유입 초기 단계에서 보건당국의 대응과 관리가 미흡해 정부의 방역 대처 능력에 대한 신뢰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대행인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자정을 지나면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25명이 됐고 사망자까지 발생해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첫 번째 확진자와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동일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된 환자도 발생해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국가적 보건역량을 총동원해 불안과 우려를 조기에 해소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할 수 있는 괴담이나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위생수칙 등 예방 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외교부와 법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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