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에 사는 장모(48)씨는 1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장씨는 노환으로 숨진 아버지(81)의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께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의 한 야산을 찾았다.
묘소에 도착해 입관절차를 마친 장씨는 슬픈 마음으로 관에 덮인 용포를 열었다.
순간 장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힌 관이 딱하니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장례를 치렀던 증평의 한 장례식장이 장씨 아버지의 이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다른 시신을 장씨 가족에게 전달하면서 착오가 생긴 것이다.
장씨 가족은 장례식장의 실수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씨는 "화장을 했다면 남의 조상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인데 아버님 뵐 면목이 없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례식장 측은 "업무처리상 미숙한 점이 있었으며 유족에게 사과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