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원대의 ''강부자 내각''을 능가하는 평균 재산 35억원대의 ''최강부자 청와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석이 불법 재산 증식 의혹에 휘말렸다.
먼저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은 남편의 영종도 땅 투기 의혹을 사고 있다. 논문 표절 논란을 빚기도 했던 박 수석은 교수 재직중이던 지난 2002년 역시 교수인 남편 명의로 영종도 일대 땅을 1억원에 사들였다.
문제는 해당 토지가 직접 경작하지 않으면 소유할 수 없는 농지라는 점. 박 수석은 이에 대해 "공동 매입한 친척이 직접 농사를 짓고 있고, 이를 증명하는 자경(自耕) 확인서도 갖고 있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확인서가 재산 공개 나흘전 급히 만들어진 가짜 문서라는 의혹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박 수석이 지난 20일 해당 농지를 찾아가 영농회장 양모씨 등에게 부탁해 가짜 확인서를 만들었다는 것.
박미석 수석은 비난 여론이 불거지자 25일 해명자료를 내어 "현장에 간 적이 없고 전달 받았을 뿐"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박 수석은 다만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잘 몰랐다"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110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은 위장전입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곽 수석은 대학교 3학년이던 지난 1983년, 투기 바람이 일던 판교 인근 금싸라기 땅을 사들였다. 그런데 땅을 사들이자마자 이듬해에 이곳에 있던 주민등록을 서울 신사동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곽 수석은 "부동산은 모두 부친한테 증여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납득이 안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동관 대변인 역시 강원도 춘천에 부인 명의로 사들인 농지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경작해야 하는지 몰랐다"며 즉각 사과했다. 이 대변인은 해당 농지를 매각하거나 농지은행에 위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날 불거진 ''강부자'' 논란에 대해 "많이 갖고 있다는 게 공격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며 선을 그었던 청와대. 하지만 공직자 윤리상 치명적인 불법 투기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자, 당혹해하며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