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아픔을 내 것으로"…'낮은 곳' 향한 거장의 시선

제6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디판' 올 하반기 국내 개봉

영화 '디판'의 한 장면(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최근 막을 내린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탄 영화 '디판'(Dheepan, 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이 올 하반기 개봉한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신작 디판은 프랑스로 망명하고자 신분을 위조해 가짜 가족이 된 두 남녀와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실제 스리랑카 출신 비전문 배우들을 캐스팅했는데,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 낯선 프랑스에서 함께 지내며 조금씩 진짜 가족처럼 서로에게 의지해 가는 과정을 특유의 강렬한 문법으로 담아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사회적 약자에게 시선을 고정시켜 왔다. '예언자'로 200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와 손잡은 '러스트 앤 본'으로 2012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디판으로 황금종려상까지 거머쥔 데는 그의 이러한 시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의미다.

디판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코엔 형제는 "디판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이 영화의 주제는 우리 모두에게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굉장히 아름다운 영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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