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혁신을 성공시켜 국민과 당원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며 "저부터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당무위원님과 의원님들 앞에서 분명히 선언한다"며 "저는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혁신기구를 이끌 김 위원장 스스로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 당 혁식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정당혁신, 공천혁신, 정치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면서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열매는 없다. 희생 없이는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 방향에 대해 "정당혁신 없이는 공천혁신도 불가능하다"며 정당 혁신을 바탕으로 공천혁신을 이뤄겠다고 밝혔다. 정당 혁신에 대해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공천혁신을 이루고 승리할 것"이라며 혁신의 최종 단계는 공천혁신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강한 공천 개혁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혁신의 대상이자 주체"라며 혁신위 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외부에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위원장 외에 신망 있고 실력 있는 여섯 분의 외부인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당 내부에서 네 분을 헌신적인 혁신위원으로 모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인사로는 국회 의원, 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당직자 가운데 각각 한명씩을 선임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10일까지 혁신위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는 당헌 규정을 거론하며 "당의 주인은 국민과 당원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게 혁신의 처음이자 끝"이라면서 '당권재민'(黨權在民)을 강조했다. 혁신위 이름도 당권재민 혁신위로 이름지었다.
김 위원장은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염두에 둔 듯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단 하나의 길. 그것은 바로 통합"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