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영국 웨스트 도르셋의 버튼 브래드스톡에서 일행들과 함게 봄 나들이를 하고 있던 마크 하이드.
어미 오리가 맨홀 주변에서 꽥꽥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는 그는 좀 더 가까이 다가 갔더니, 하수구 아래에서 꽥꽥거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났다.
그는 "우리는 태어난지 며칠밖에 되지 않은 새끼 오리 8마리와 함께 있는 어미 오리를 봤는데, 어미는 그곳을 떠나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수구 뚜껑 근처에서 꽥꽥거리는 소리를 들었는데, 새끼 오리들이 빗물 배수관에 갖힌게 분명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에 연락을 취했고, 이후 현장에 도착한 담당자 2명이 맨홀 뚜껑을 열었을 때 새끼 오리들은 더 멀리 들어간 상태였다.
난감해진 이들은 새끼오리들을 살려낼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들은 아이패드를 이용해 어미 오리의 울음소리를 녹음한 뒤, 새끼 오리들이 들을 수 있도록 아이패드를 아래로 내렸다.
어미가 부르는 소리로 생각한 새끼 오리들은 맨홀 근처로 되돌아왔으며, 인부들은 플라스틱 소쿠리와 배드민턴 라켓을 이용해 새끼 오리 두 마리을 무사히 건져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