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메르스의 첫 뉴스 키워드는 무엇으로 정하셨어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어제 15명에서 오늘 새벽에 세 명 늘어 18명이 됐습니다. 메르스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며 전염병에 대해서도 개인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환자 2명은 폐렴과 패혈증으로 위독하며 다른 환자 3명도 상태가 불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춘천에서도 의심환자가 격리조치에 들어가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와 병원 측의 필사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갈림길입니다.
첫 환자 발생 이후 최대 잠복기 2주일이 이번 주이기 때문인데요.
이번주 안에 추가 발병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진정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추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오거나 3차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그야말로 메르스 공포가 한국을 휘감아버릴 것입니다.
초기 대응 과정에서 방역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3차 감염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게 되며 건설업계, 식음료업계 등 한국 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기에 이번 한 주가 메르스 확산 여부의 중대 분수령입니다.
▶ 왜 이렇게 된 겁니까?
메르스에 대처한 정부와 병원들의 대응을 보면 전염병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메르스 환자 절반인 10명에 대한 초기 격리도 없었으며 첫 의심환자의 신고를 묵살했습니다.
68세의 첫 의심환자는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동네 병원 세 군데를 돌고 난 뒤 17일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 고열과 기침이라는 메르스 증세를 호소했음에도 '바레인은 발병국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격리하지 않았습니다.
종합병원에 입원 한 지난달 18일부터 19일까지의 이틀 동안, 그러니까 36시간이라는 메르스 확산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렸습니다.
두 번째 환자의 딸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아들이 환자인 아버지 문병 사실도 몰랐고, 이 40대 남자가 열흘 넘게 직장에 출근하고 홍콩과 중국을 여행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환자인 딸이 보건 당국에 몸이 좀 이상하다며 격리를 요청했음에도 별 일 아니라며 집으로 돌려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이 종합병원을 통해 감염된 사람만 12명이나 되는데 초기 대응만 잘 했어도 두서너 명에 그칠 메르스 환자가 18명으로 증가했고, 추가 환자와 사망자가 생길 위험 국가가 됐습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혼신의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국가 방역체계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메르스 발생 2주가 지나도록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오늘 어디를 주목해야합니까?
메르스 전염병에 대한 국가방역체계가 무너져 국민이 메르스 공포를 체감하기 시작한 만큼 정부의 최고 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박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관계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주목하는데요.
혹시 구멍뚫인 방역체계를 개편하겠다거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전 국민적인 협조와 대응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유감 표명이 나올 수도 있는데 지켜봐야 합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시행형 수정권을 입법화한 국회에 대해 비판을 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국회법 개정안은 삼권분립에 위배된다거나 위헌이라는 투의 강경 발언을 쏟아낼 가능성이 커 여야 지도부가 오늘 청와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이병기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국회의 행정 입법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위헌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다음 키워드는 무엇이죠?
국회가 정부의 법안 시행령 제정권에 대해 제동을 걸어, 수정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안을 공무원연금 개정안과 함께 처리한 것이 청와대와 정치권의 핫 이슈인데요.
청와대와 여의도가 전면전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휴전하고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모색할 것인지, 이번 주가 고비입니다.
박 대통령이 오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권을 강한 톤으로 비판하며 철회를 요구할 경우 새정치연합은 결사항전할 태세입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회 입법권을 무시한 시행령들에 문제가 많다"며 "대대적으로 시행령 손보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전쟁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당 내에서도 청와대를 향한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여당에게 이런저런 법안만 처리해 달라고 촉구할 뿐 협상의 재량권도 주지 않느냐, 국회법 개정안은 위헌이 아니다라는 등의 반발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그렇지만 청와대의 갈등과 대립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며 확전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국회법 개정안 처리 때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한 친박계와 청와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회의 권한 강화를 놓고 청와대와 여의도가 샅바싸움을 하는 모양새인데요.
국회의 권한 강화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밀리지 않겠다는 여의도의 대결입니다. 결국은 국회가 이길 텐데요.
제왕적 대통령제가 힘을 잃어간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행정부는 국회에 법이 만들어지면 시행령 제정권을 통해 법 취지의 본뜻과는 달리 정부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특히 규제하도록 시행령을 제정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 그리고 관심을 갖는 뉴스어는?
블래터 피파 회장이 5선에 성공하자 유럽축구연맹이 월드컵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열리는 이번 주말에 회의를 엽니다.
유럽의 이런 반발 기류에 남미 축구연맹까지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월드컵이 쪼개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스위스 검찰은 블래터 회장을 비리 혐의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피파의 부패 왕국을 이룬 블래터를 쫓아내기 위한 미국과 서방 세계의 움직임이 구체화하면서 블래터 회장이 언제까지 버틸지 지켜 볼 일입니다.
블래터 회장은 버틸 때까지 버틴다는 방침입니다.
▶ 뉴스 인물은 누구죠?
= 예,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입니다.
강영원 전 사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되는데요.
강 사장은 이명박 정권 시절 석유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원 개발 비리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해외 자원외교의 최대 실패작인 케나다 하베스트 부실 인수 등으로 1조 3천억원 대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 관련 의혹과 최경환 부총리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주목의 인물입니다.
해외자원 비리의 모든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갈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와 최 전 부총리 등의 지시를 구체적으로 언급할지 주목됩니다.
해외자원 비리를 캐겠다는 검찰의 수사 의지가 더 없이 중요하겠죠.
▶ 해외 뉴스는 뭐가 있죠?
= 예, 패닉에 빠진 일본 열도입니다.
일본이 지진과 화산 폭발 지대라는 사실이 새삼 확실해지면서 일본 국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일본 최 남부 섬의 화산 폭발에 이은 도쿄에서 800㎞나 떨어진 해저에서 진도 8.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도쿄의 엘리베이터 6,000여대가 한꺼번에 멈췄으며 신간센과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건물이 흔들렸기 때문인데요.
언젠가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공포가 일본인들을 엄습하고 있습니다.
만약 진도 8.1의 대지진이 800㎞ 이상 떨어진 태평양의 심해가 아닌 2, 300㎞에서 발생한다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쓰나미 피해보다 더 막심할 것입니다.
우리의 백두산 지진도 반드시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질학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환태평양 지진대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