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시작된 유럽연합(EU) 국경수비대 프론텍스의 구조 작전을 통해 지난 사흘간 5000명이 넘는 난민이 구조됐다.
프론텍스는 리비아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들이 선박 25척에 나눠 타고 지중해를 건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7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작전에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를 비롯해 영국, 몰타, 벨기에 함정과 아이슬란드, 핀란드 항공기 등이 참여했다.
앞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4200명의 난민을 구출했다.
지중해 난민 사태가 심화되면서, EU는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유입되는 난민들을 회원국에 일정하게 할당하는 방식의 '재분배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민자 유입을 원치 않는 영국 등 일부 국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30일 난민 사태에 대해 "이주민들을 배 위에서 죽게 내버려두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일"이라면서 "낙태나 안락사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국제이주기구(IMO)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만 18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