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신비주의…원빈-이나영, 695일 간의 기록

배우 이나영과 원빈. (이든나인 제공)
강원도 민박집에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톱스타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이야기다.

하루가 지났지만 두 사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만남부터 결혼까지, 소박한 신비주의를 고집해 온 원빈-이나영 커플의 행보를 짚어봤다.

◇ 2013년 7월 3일

원빈과 이나영의 열애설이 불거진 것은 여름의 더위가 한창이었던 7월 초였다. 한 매체가 이나영의 집에 드나드는 원빈의 모습을 보도하면서 이들의 연인 관계가 알려졌다.

바로 당일, 두 사람의 소속사인 이든나인 측은 "두 사람이 같은 소속사이다 보니, 자주 만나게 되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면서 "최근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고 교제를 인정했다.

데이트는 소박했지만 보안이 철저했다. 당시 원빈은 주로 인적이 드문 시간에 이나영의 집을 찾아가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 2013년 10월과 12월

연예계 대표 커플, 원빈과 이나영도 보통 커플과 다르지 않았다. 크고 작은 생활의 일부분을 함께 나누면서 애정을 키워나갔다.

두 사람은 그 해 10월 미팅 겸 여행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동반 출국하는가 하면, 12월에는 이나영 매니저 결혼식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면서 여전한 사이를 과시했다.

이들 모두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 같은 소식은 팬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기도 했다.

◇ 2015년 5월 20일


조용히 교제를 이어오던 원빈-이나영 커플이 갑작스럽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름 아닌 온라인 상에 널리 퍼진 소문 때문이었다.

소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이나영이 원빈의 아이를 임신했고, 두 사람이 곧 결혼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지춘희 디자이너에게 웨딩드레스를 가봉했다는 이야기도 함께였다.

그러나 이든나인 측은 '떠돌고 있는 소문의 내용은 금시초문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지춘희 디자이너와도 평소 친분이 있어, 두 사람이 함께 자주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2015년 5월 30일

"원빈 씨와 이나영 씨가 2015년 5월 30일 평생을 함께 할 연을 맺었습니다".

이 한마디로 세상은 떠들썩해졌다. 불과 10일 전, 결혼설을 부인했던 원빈-이나영 커플의 결혼이기에 더욱 그랬다.

두 사람은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식에는 가족들만 참석했으며, 가마솥에 국수를 끓여 50여 명의 가족들과 조촐한 피로연을 가졌다. 결혼식이 얼마나 소박하게 이뤄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교제할 때와 마찬가지로, 보안은 엄중했다. 친한 지인에게 결혼 소식을 비밀에 부쳤고, 결혼식 장소에도 보안 요원을 배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과 달랐던 한 가지는 아직 2세 소식이 없다는 것이었다.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결혼 이후에는 되도록이면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리겠지만 그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서울 방배동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신혼여행은 각자 일정이 마무리 될 때쯤 다녀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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