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중국 CCTV 등 외신은 광둥성 후이저우 한 병원에 입원 중인 J씨가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 발열 증세는 있지만 의식이 양호해질 만큼 안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30일 중국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 후 격리된 J씨가 39.5도의 고열과 페렴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었다.
중국은 현재 J씨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47명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3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은 J씨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는 등 추가 감염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J씨가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입국할 때 이용한 항공편, 대중교통 등의 정보를 공개하며 J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시민은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홍콩도 J씨가 홍콩에 입국할 때 이용한 아시아나 항공편에서 J씨 주변에 앉았던 승객 29명을 격리 대상자로 선정, 이 가운데 홍콩에 머물고 있는 18명을 별도 격리 체류 시설로 옮겨 검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의 초동대처와 감염 의심 상태를 허위 신고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중국과 홍콩 내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J씨의 경우 지난 26일 홍콩에 입국했을 때 이미 열과 기침 증세가 있었지만, 메르스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모두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도 격리 대상자에 포함됐던 한국인 2명이 한때 격리 조치를 거부해 홍콩 당국이 경찰에 의뢰한다는 방침까지 밝히는 등 논란이 일었다. 지금 이들은 모두 격리 시설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대 호팍릉 교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건강 상태를 허위 신고하는 이는 기소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의 일관성 없는 대처가 현지의 대응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