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제갈량·조조…다른 듯 닮은 '삼국지' 속 영웅들

EBS 다큐 3부작 '新 삼국지'…1800년간 살아 숨쉬는 세 인물의 흔적 좇기

중국 산시성 윈청에 있는 세계 최대의 관우상(사진=EBS 제공)
지금까지 살아 숨쉬는 1800년 전 삼국지 속 영웅들의 흔적을 좇는 3부작 다큐멘터리가 전파를 탄다.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밤 11시 35분에 삼국지의 영웅호걸 3인을 다룬 '新 삼국지'를 방송한다. 카메라는 동양사학자이기도 한 작가 공원국을 따라다니며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던 관우, 제갈량, 조조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광활한 중국 대륙을 누빈 이번 여정을 통해 제작진은 삼국지 속 수많은 영웅호걸 가운데 왜 이 세 인물에 주목했는지를 조리있게 설명한다. 세계 최대 관우상이 지키고 있는 관우의 고향에서 시작해 제갈량 후손들과의 만남, 조조가 남긴 뛰어난 업적들은 그 증거가 된다.

먼저 1부 '신(神)이 된 영웅, 관우'는 오늘날 관우문화를 만들며 부귀공명을 소망하는 재물신으로서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관우의 면면을 살핀다. 이는 '삼국지의 수많은 영웅 중 유독 그를 신으로 숭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과 다름없다.

제작진은 고향에서부터의 관우를 추적해 그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서 오직 한 주군만을 모셨던 그가 '충정의 신'이 된 배경을 찾게 된다.

◇ 못 다 이룬 염원들…이를 완성해내려는 후손들


2부 '지혜의 화신, 제갈량'에서는 2인자로서 총명함과 놀라운 재능을 펼치며 세상을 쥐락펴락했지만, 죽을 때까지 끝내 자신의 염원을 이루지 못했던 제갈량에 주목한다.

'죽어서도 이루지 못한 그의 염원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남긴 발자취는 오늘날 어떻게 전해지고 있을까?' 카메라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제갈량의 유년시절에서부터 병사한 그 순간까지를 재조명한다.

제갈량 집성촌인 팔괘촌에서 만난 후손들과 함께 그가 남긴 지혜의 산물들을 살펴봄으로써다. 제갈량이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읍참마속'의 유래지도 그 여정에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3부 '간웅, 조조의 재발견'에서는 오늘날 중국에서 벌어지는 조조에 대한 활발한 재조명 움직임을 전한다.

유비 삼형제의 최대 적수였으며 삼국시대 최고의 권력자였던 조조. 그동안 '간웅'이라 일컬어지며 야비한 인물로 그려져 왔지만, 그는 차별 없는 인재 등용뿐 아니라, 난세 속에서도 시를 쓰던 인간미 넘치는 인물이었다.

오늘날 교과서에까지 실린 조조의 시들까지 살펴보며 숨겨져 왔던 또 다른 면의 조조를 길어 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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