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결핵환자 교사 어린이집서 5명 잠복결핵 감염

(자료사진)
결핵환자로 밝혀진 교사가 있던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 5명이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질병관리본부와 구로보건소 등에 따르면, 구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지 1년여 된 교사 1명이 지난 20일 결핵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달여 전부터 기침 등 감기증상으로 이비인후과와 내과를 다니며 폐렴을 의심하다, 구로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전염 가능성이 있는 결핵환자로 확인된 것이다.


해당 교사는 곧바로 휴직한 뒤 자택에서 약물 치료를 받았고,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 등은 졸업생을 포함한 어린이들과 교사 63명을 상대로 흉부X-ray와 피부반응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어린이 5명 역시 잠복결핵감염자로 확인돼 앞으로 9개월 동안 약물 치료를 받게 됐다.

보건당국은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은 어린이들에 대해서도 8~10주 뒤 2차 검사를 할 방침이다.

다만, 24개월 미만의 아동 5명에 대해서도 만약을 대비해 2차 검사 전까지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잠복결핵감염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없어 어린이집을 계속 다니면서 지속적인 관리와 약물치료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남 창녕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교사가 보건소에서 결핵이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고도 근무하다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모두 17명이 잠복결핵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천 연수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이달 들어 결핵환자 11명과 잠복결핵감염자 116명이 집단으로 확인돼 임시휴업을 하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어린이집 교직원이나 산후조리원 종사자에 대해서는 결핵균 감염 여부에 대한 건강검진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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