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통일박람회 2015' 개막식 축사를 통해 "베를린 장벽이 넘어진지 26년이 됐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으로써 이 지구상에서 냉전은 끝났다는 선언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강원도를 비롯해 대한민국은 죽은 시체를 붙들고 26년동안 실랑이를 하고 씨름을 하고 있어 너무 부끄럽고 답답하다"며 "시간이 없다. 빠른 시간안에 세계사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냉전을 종식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경제인들에게도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했다.
"어려움을 겪는 경제도 통일이 유일한 활로라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용어도 경제용어"라며 "이제는 정경분리, 선경후정으로 강원도에서 염원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재개 등 경제 문제를 비롯해 빠른 속도로 남북관계가 좋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립했던 중국과 대만은 이미 화폐 통합을 이루고 있다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강원도민들의 정서도 대변했다.
2012년 중국과 대만은 미국 달러화 대신 위안화와 대만달러화로 직접 무역 결제를 하기로 합의하는 등 경제교류 활성화에 나서 경제통합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지사는 "강원도는 유일한 분단도, 남북으로 갈라져있고 북한에 더 많은 인구가 있다. 남 강원도 155만, 북 강원도 170만명에 강원도 최대 도시 원산도 북한에 있고 비무장지대 3분의 2가 강원도에 있다"고 전했다.
또 "이산가족 대부분이 통일되면 북한으로 뛰어가기 위해 속초 아바이마을을 비롯해 춘천에 몰려 살고 있다"며 "이분들의 평균 연령이 80대가 넘었다. 시간이 없다. 빨리 통일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도는 31일까지 열리는 통일부 주최 통일박람회에 홍보창구를 마련해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전국체전 북한선수단 참가 방안, 철원평화산업단지 제2 개성공단화 등에 대한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