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검찰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9일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새누리당 전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김모씨의 대전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일정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이와 함께 김씨에게 이날 오후 3시에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김씨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다음주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남기업 한장섭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선 직전 성완종 회장의 지시로 2억원을 마련했고 김씨를 통해 새누리당 캠프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숨지기 전 인터뷰에서 "대선 때 홍 본부장에게 2억원 정도를 현금으로 줬다"며 "이 사람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에서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김씨를 상대로 2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받은 돈을 대선자금으로 캠프에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