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각) 자사의 정보통을 인용해 아스널이 기성용의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개리 몽크 감독의 핵심 자원이자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기성용이 중원에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가벼운 관심이 아닌 진지한 영입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기성용은 셀틱FC(스코틀랜드)를 떠나 스완지에서 세 번째 시즌이었던 2014~2015시즌에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리그 8골을 기록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다골을 기록했다. 8골은 스완지 전체 선수 가운데 리그 최다골이다.
경기당 패스 성공률도 90%에 육박한 기성용은 스완지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현지 언론에서도 시즌 평점으로 '9점'을 줬을 정도로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 랭킹에서 32위에 오른 기성용보다 높은 순위의 아스널 선수는 산티 카솔라(5위)가 유일하다. 메수트 외칠(45위), 애런 램지(78위) 등 아스널의 주력 선수들은 기성용보다 순위가 낮았다.
이미 기량 면에서 검증된 기성용이지만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적료다.
아스널은 일찌감치 사우샘프턴의 모르강 슈나이덜린을 영입 대상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축구선수 이적정보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슈나이덜린의 예상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약 374억원)에 달한다. 기성용은 700만 파운드(119억원) 수준이다. 이적료는 1/3 수준이나 기량 면에서는 차이가 없는 만큼 벵거 감독에게는 더욱 희소식이다.
다만 걸림돌은 기성용의 충성심이다. 기성용은 몽크 감독의 굳은 신뢰 속에 스완지의 핵심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무릎 수술로 올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을 당시에도 자신의 이적설을 가볍게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