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을 것인가?…"연명 치료에 매달리지 마라"

어떻게 죽을 것인가|아툴 가완디|부키|400쪽|16,500원

어떻게 죽을 것인가. 삶의 마지막 순간인 '죽음'을 다루고 있는 만큼 책의 제목부터 묵직하다.

저자 아툴 가완디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연명 치료에 매달리기보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돌아보라고 말한다.

저자 자신뿐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도 의사였지만, 그들에게도 생의 마지막 순간과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한계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


저자는 나이 들어 병드는 과정에서 적어도 두 가지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나는 삶에 끝이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다. 이는 무얼 두려워하고 무얼 희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실을 찾으려는 용기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찾아낸 진실을 토대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용기다. 이때 우리는 자신의 두려움과 희망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끝까지 질병과 승산 없는 싸움을 벌이며 치료에 매달리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생명 있는 존재가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될 운명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때, 우리는 무엇을 희망할 수 있을지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삶에 대한 희망이다. 죽음이 결국 삶의 이야기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지난해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아마존과 NPR(미국공영라디오)가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와 시카고 트리뷴, 애플 아이북스(Apple iBooks)가 뽑은 '10대 도서'에도 올랐다.

저자 아툴 가완디Atul Gawande 는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윤리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하버드 보건대학에서 공중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하버드 의과대학과 보건대학 교수,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외과의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