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정도는 사스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생 지속돼
- 감염된 의사, 진찰 중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 된 듯
- 발열, 극심한 호흡기 증상 발견되면 전염성 있다 판단하지만
- 증상 없는 사람들 강제 진단하기는 어려운 점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5월 27일 (수) 오후 6시 1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송대섭 교수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 정관용>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확진환자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전염성이 약하다’ 방역당국은 그렇게 설명을 했는데 벌써 엿새 만에 5명 그리고 또 최초 환자를 치료했던 의사까지 지금 확진환자로 판명됐고요. 또 유럽질병통계센터 자료에 따르면 중동지역을 제외하고 메르스 환자 수가 5명 이상인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그럽니다. 메르스가 무엇인지부터 차근차근 짚어보죠. 약학대학의 송대섭 교수, 지금 중동지역 메르스 자문위원도 맡고 계시네요. 송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송대섭> 네, 안녕하세요? 송대섭입니다.
◇ 정관용> 먼저 메르스가 뭔지부터 정리해 주세요.
◆ 송대섭> 메르스는 영어로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라고 해서 그 앞 글자를 딴 것으로써 박쥐나 낙타 같은 동물에서 유래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병입니다. 그걸 우리가 메르스라고 부르고요. 이게 이제 2012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에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어서 이런 명칭이 붙고 있고요. 최근에 사우디 같은 경우에 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한때 우리를 또 긴장시켰던 사스 있잖아요?
◆ 송대섭> 네.
◇ 정관용> 그거랑 관련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 송대섭> 사스 바이러스도 똑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하는 바이러스고요. 크게 보면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하지만 약간 이제 근연 관계가 다른 바이러스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사스는 처음에 우리 모두를 정말 바짝 긴장시켰다가 지나고 나서 보니 그저 그냥 일종의 독감이었다, 이렇게 되지 않았었습니까?
◆ 송대섭> 네, 그렇긴 하지만 어떤 야생동물에서 유래가 되고 지금 메르스하고 비교해봤을 때 바이러스의 어떤 배출량이라든가 감염속도라든가 이런 것이 훨씬 빨라서 더 우려를 낳기는 했었는데 상대적으로 빨리 끝나서 좀 생각보다는 심하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이 메르스 같은 경우는 2012년도 이후에 지금 계속해서 발생을 하고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치사율이나 이런 것은 사스보다 훨씬 높은 겁니까? 어떤 겁니까? 위험 정도는요?
◆ 송대섭> 위험 정도는 사스보다는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 송대섭> 네.
◇ 정관용> 그런데 사우디에서는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어요?
◆ 송대섭> 저희가 작년에 사우디에 방문해서 전체적으로 자문회의도 하고 좀 확인을 해보니까 특히 의료종사자들한테 감염되는 사례들이 많아서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해서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 정관용> 전염경로는 어떻게 됩니까?
◆ 송대섭> 일반적으로는 이게 직접 감염 또는 저희가 호흡기를 통한 재채기라든가 기침을 해서 공기감염은 안 되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이런 직접적으로 비말에 의해서 전파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니까 일반 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입자의 크기가 5마이크론이 넘으면 저희가 비말 감염이라고 하고요. 5마이크론보다 작은 것들이 넘어 다니면 공기감염이라고 합니다. 지금 미국질병통제센터에서 제시한 자료를 보면 환자 주변에 최대한 2m까지 이렇게 전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다 떠다니는 것이라기보다는 침방울 같은 데 섞여 있고 그걸 통해서만 전염이 된다?
◆ 송대섭> 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현재 확진환자 5명이죠?
◆ 송대섭> 네.
◇ 정관용> 이 5명 모두가 중동 갔다 오신 최초감염자로부터 나머지 4명이 다 전염된 것 아닙니까?
◆ 송대섭> 맞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다른 지역에 한 분이 뭔가 의심이라고 했는데 그분 아직 결정이 안 났죠?
◆ 송대섭> 제가 알기로는 아직 확진이 안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감염되신 분 가운데 특히 마지막 확진환자로 확정된 분은 의사 분이었다는 말이에요?
◆ 송대섭> 네.
◇ 정관용> 이 분은 위험성을 알았는데도 어떻게 감염이 됐을까요?
◆ 송대섭> 의사 분이 일반적인 진찰을 할 때요. 물어보는 문진도 하지만 청진기도 댈 것이고 가까이 얼굴을 대잖아요? 그러면 이게 감염되신 분들이 임상증상이 나올 경우에는 입안을 들여다보고 이럴 때 기침을 할 때 그때 얼굴 앞에서 비말이 튈 수도 있는 거고요. 그렇게 되니까 직접적으로 노출이 되는 거죠. 그래서 사우디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의료계 의사 분들이나 간호사 분들이 많이 감염이 되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 의사 분이 환자를 처음 진단하실 때는 사실 이건지 몰랐었죠?
◆ 송대섭> 그렇죠.
◇ 정관용> 아... 최초에 감염되신 그분과 접촉한 모든 분들, 그게 지금 62명으로 돼 있죠?
◆ 송대섭> 네.
◇ 정관용> 그러면 같은 비행기 타고 오신 분 또 국내에 와서 만난 가족이나 이런 분들 다 포함되어 있는 거죠?
◆ 송대섭>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분들은 지금 다 격리조치 되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송대섭> 지금 제가 알기로 방역당국에서 발표하는 바에 의하면 다 격리조치가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이분들은 아직 그러면 다 증상이 없는 거죠?
◆ 송대섭> 증상여부는 지금까지 어떤 분이 특정하게 나온다고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중요한 포인트는 임상증상이 나올 경우에 그러니까 어떤 발열이 있다거나 극심한 호흡기 증상이 나올 경우에 전염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임상증상이 없고 어떤 증상이 없는데 검사를 하는 것은 사실은 그렇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
◇ 정관용> 아니 그래도 검사를 해 봐서 감염이 됐다. 아직... 그 잠복기는 얼마나 됩니까?
◆ 송대섭> 잠복기는 최대한 2주로 알려져 있고요. 빠를 경우에는 2일, 일반적으로 평균적으로 5일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14일까지 될 수 있다라고 보고가 돼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발열이나 호흡기 질환과 같은 그런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미리 검사를 해서 감염된 바 없다고 하면 격리조치를 해제하고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건 가능하지 않은가요?
◆ 송대섭> 그것도 가능한데 그런데 증상이 없는 분들을, 감염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는 분들을 이렇게 강제적으로 진단을 하는 것은 사실 좀 실제 현장에서 어려운 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래서 일단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빨리 확진을 해서 그분들을 격리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거에 지금 가장 방역당국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확진하는 데 몸에 부담을 주거나 돈이 많이 들거나 그런 게 있습니까?
◆ 송대섭>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정부당국의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을 하고 있는데요.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고 특별히 몸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데 이게 이제 증상이 없고 전염성 없는 분들을 국가 병상에 입실을 시키면 사실은 인건문제가 제기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감염자와 접촉은 했지만 증상이 없는 분들은 의학계에서 한 2주 동안 자택 격리를 하는 것으로 그렇게 매뉴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자택 격리라면 그냥 집에 있어라, 이것 아닙니까?
◆ 송대섭> 그렇죠.
◇ 정관용> 밖에 나가지 말고
◆ 송대섭> 네.
◇ 정관용> 그런 분들을 오히려, 제가 조금 아까 여쭤봤던 것은 검사를 해서 당신은 아예 감염되지 않았으니 격리조치 해제합니다. 이렇게 이제 미리미리 해 줄 수는 없느냐는 거죠.
◆ 송대섭> 그런데 이게 의학적으로 사실 좀 어려운 것이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증상이 안 나오는 상태에서 검사를 하면 바이러스가 안 나오거든요.
◇ 정관용> 아... 그래요?
◆ 송대섭> 안 나오거나 나오더라도 굉장히 극소량으로만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잠복기 동안에 있으면 검사를 하나 안 하나 사실은 알 수가 없다?
◆ 송대섭> 그렇죠. 증상이 나와야 바이러스가 저희가 진단할 수 있는 능력으로 확인되는데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우리 교수님은 직접 중동지역에도 가셔서 자문을 하고 계신데 지금까지의 추세로 봐서 어때요? 많이 긴장해야 합니까? 환자가 대폭 늘어날까요? 어떨까요?
◆ 송대섭> 사실은 지금 이 감염의 케이스가 주로 알려져 있는 것처럼 박쥐라든가 낙타에서 처음에 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사우디 같은 경우는 낙타에서 상당히 많이 바이러스가 감염돼 있어서 전국적으로 펴져 있고 이런 상황들이 있어서 컨트롤하기가 어려웠었고요. 특히나 의료시설이 우리나라보다는 열악했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이 굉장히 폭발적으로 터지면서 그렇게 터졌던... 좀 상황은 많이 다릅니다, 사우디하고는. 우리나라는 일단 그것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보고요. 지금 아시겠지만 이 감염자들이 전부 중동에 다녀오신 분들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검역, 그러니까 항공기 타고 들어왔을 때 중동지역에서 오신 분들에 대해서 집중적인 예찰을 해서 신속진단키트를 이용한다거나 하여튼 빨리 진단을 해서 그분들을 빨리 찾아내서 이렇게 격리조치하고 2차 감염 막고 또 감염되신 분들도 세균감염이나 다른 바이러스 감염을 막고 이렇게 되면 사우디가 중동에서 발생했던 것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래요. 지금 이미 확진환자 또 그분의 주변, 그분과 같은 비행기 탄 분, 이런 분들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각에도 중동에서는 비행기 타고 많은 분들이 오가지 않습니까?
◆ 송대섭> 그렇죠.
◇ 정관용> 그분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겠군요.
◆ 송대섭> 그렇죠. 그러니까 공항에 들어올 때 예를 들어서 발열증상이 있다, 이런 분들에 대해서 빠른 진단과 격리, 이것이 아주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갔다 오셔서 며칠 지났는데 열이 난다거나 그러면 빨리 빨리 신고하고 그러셔야 되겠네요. 그렇게 열 나기 전에는 아무튼 전염성이 없는 거고요?
◆ 송대섭> 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대섭>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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