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하라"

일본 목회자와 미국 신학교 교수 수요시위에 동참

[앵커]

27일 일본 대사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시위에는 일본의 목회자들과 미국의 신학교 교수가 동참해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을 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일본 정부를 향한 군 위안부의 진실 인정과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외침은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일본에서 온 한일교회협의회 소속 목회자와 지도자 15명이 참석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앞에 일본의 과거 죄를 사죄했습니다.

또 사죄를 외면하는 아베 내각을 비판했습니다.

[녹취] 무라오카 타카미츠 교수 / 전 네덜란드 라이벤대학
"아베 내각을 포함해 전임자의 발언에 대해 찬물을 끼얹는 듯한 말을 자주 함으로써 희생자 여러분 상처에 소금을 치는 것과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일교회협의회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수요시위에 참석하는 등 1996년 이후 부정기적으로 방한해 신앙인의 양심으로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에게 사죄해왔습니다.

미국에서 온 신학대학원 교수와 학생들도 한국과 일본 사이에 정의가 바로 서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로버트 프랭클린 교수 / 미 에모리대 캔들리 신대원
"우리 미국인들도 할머니들과 함께 정의 없이는 평화가 없다고 일본 정부에게 외쳐야 할 것입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역사의 증인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일본이 반성하고 사죄할 때까지 함께 해주길 당부했습니다.

[녹취] 이용수 (86세) /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우리는 위안부가 아닙니다. 나는 이용숩니다. 위안부는 일본이 처음부터 끌고 가서 위안부를 만들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오는 8월 아베 총리가 발표할 종전 70주년 담화에 일본의 침략 전쟁과 군 위안부 범죄에 대한 사죄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정대협은 미 그리스도연합교회의 초청으로 다음달 열리는 총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 사회와 교회에 알릴 예정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취재 최현 김세인 영상 편집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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