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폭 확대…30대 이하 젊은층 주택구입 증가

한은, 주택경기 호조세 지속 전망

부동산 자료사진 (박종민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전국의 모든 권역에서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30대 이하 젊은 층의 주택구입이 눈에 띠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5월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를 통해 지난4~5월 주택시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수도권과 강원권 등에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충청권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택시장모니터링은 한은 본부와 지역본부가 전국 295개 부동산중개업소를 상대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실시했다.

주택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인 주택구입문의건수의 경우 충청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에서 응답자의 70%가 1분기와 비슷하거나 증가했다고 답했고, 특히 수도권은 81.6%가 이같이 답했다.

한은은 올 1분기 주택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주택경기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전국의 모든 권역에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며 특히 수도권은 응답자의 90%가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저금리로 주택구입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전세입자들이 매수로 전환되는데 따른 영향이 크다.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77.6%가 올 하반기 주택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해 하락(22.4%)보다 세배 넘게 많았다.


집값 상승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4%가 0~5%를 예상했고, 5% 이상이 될 것이란 응답도 32.2%나 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매매가격이 약세를 지속했던 수도권의 경우 집값이 오를 것이란 응답이 90.8%에 달했다.

반면 주택공급물량이 많았던 충청권과 호남권은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37.5%와 35.7%로 다른 지역보다 눈에 띠게 높았다.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집값은 지난달 전국 평균 0.5% 상승해 1분기(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세값도 물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모든 권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수도권과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은 상승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값은 앞으로도 공급부족과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최근 주택시장 흐름의 두드러진 특징은 전국의 모든 권역에서 30대 이하 젊은층의 주택구입이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 5월까지 30대 이하의 주택 매수 비중은 25.5%로 지난해 하반기(23.1%)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은 26.7%로 지난해 하반기(22.3%)보다 4.4% 포인트, 강원권이 23.8%로 지난해 하반기(19.8%)보다 4% 포인트 늘면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수요자의 매매전환, 저금리로 인한 금융부담 감소 등으로 30대 이하에서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40대의 주택구입비중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했으며 50대 이상은 감소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