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서 20대女 '메르스' 의심신고… 알제리 4개월 체류

지난 23일 귀국한 뒤 기침 증세…보건당국, 역학조사단 급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국내 유입 일주일만인 27일 전북 정읍에서 의심 환자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최초 환자인 A(68) 씨에 이어 두번째 '1차 감염자'가 발생할지 주목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정읍에 사는 직장인 F(25·여) 씨가 정읍시보건소에 의심 증상을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F씨는 직장이 있는 아프리카 알제리에 4개월간 체류하다가 지난 23일 새벽 1시쯤 카타르 도하 공항을 경유해 귀국했다.


이후 윤씨는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다 기침이 잦아지자, 정밀 검사를 해달라며 보건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일단 F씨를 관내 병원 격리병동으로 옮겨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역학조사단을 정읍에 급파, 도착하는 대로 정밀 진단에 나설 방침이다.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알제리에서는 지난해 6월 2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졌다. 또 F씨가 경유한 카타르에서는 지금까지 12명의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이날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5명으로, 우리 나라는 세계 6번째로 감염 환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지난 2012년 첫 발생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선 1002명, 아랍에미리트는 76명, 요르단은 19명, 카타르 12명, 이란은 6명의 환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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