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르브론, 조던·매직도 못한 5년 연속 결승행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는 1957년부터 무려 10년 연속 결승 무대에 진출했고 1959년부터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리그 8연패를 달성했다.

전설적인 센터 빌 러셀을 비롯해 밥 쿠지, 빌 셔먼 등 보스턴의 8연패 당시 멤버를 제외하고는 한동안 그 누구도 5년 연속 NBA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대기록을 달성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BA 동부컨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8-88로 누르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클리블랜드는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4승무패를 기록하면서 NBA 파이널 무대에 선착했다.

제임스는 이날 23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승패가 일찌감치 갈리면서 4쿼터에는 아예 뛰지 않았다.

제임스는 3차전에서 37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등 동부컨퍼런스 정규리그 최다승의 애틀랜타를 상대로 4경기 평균 30.3점, 11.0리바운드, 9.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임스는 5년 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희대의 '디시전 쇼'를 통해 클리블랜드 팬에게 상처를 안겨주고 마이애미 히트로 떠났던 제임스는 2011년부터 4년 연속 NBA 결승에 올랐다. 더크 노비츠키(2011년)와 팀 던컨(2014년)에 패했고 케빈 듀란트(2012년)과 팀 던컨(2013년)에 승리하면서 2회 우승, 2회 준우승을 달성했다.

제임스는 작년 여름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과 함께 클리블랜드로 복귀했다.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 등 올스타 군단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기대가 높았고 우려도 많았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동부컨퍼런스를 제패하면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클리블랜드가 NBA 파이널 무대에 오른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제임스가 2003년 데뷔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해다. 다시 돌아와 팀을 동부컨퍼런스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시절을 포함해 5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다. 제임스 이전에 매직 존슨(1982-1985), 래리 버드(1984-1987) 등 1980년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선수들이 4년 연속 결승에 오른 적은 있었다.

그러나 1966년 보스턴 우승 멤버들 이후 지난 시즌까지 누구도 5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통산 6회 NBA 결승에 진출했다. 1991년부터 3년 연속 그리고 1996년부터 3년 연속 NBA 파이널에 나서 총 6개의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1993년 우승 이후 농구를 떠나 잠시 야구로 외도하면서 연속 기록을 이어갈 수 없었다.

조던은 비교가 불가능한 당대 최고의 선수였다. 시카고 불스의 전력 역시 탄탄했다. 조던이 만약 농구를 계속 했다면 8회 연속 파이널 진출도 무리는 아니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공백이 있었다.

한편, 제임스와 더불어 5년 연속 NBA 결승에 오른 선수가 또 한명 탄생했다. 3점슛에 능한 포워드 제임스 존스다. 존스는 마이애미에서 제임스과 함께 4년을 보냈고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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