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여대 학보사와 학교 측에 따르면 전날 발행 예정이었던 학보 1면이 백지로 발행됐다.
학보사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실으려고 했지만, 주간교수가 지난 22일 학보 인쇄를 앞두고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는 총학생회의 무심하고 안일한 태도는 물론 학교 당국과 총장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학보사 관계자는 "주간 교수가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해 여론이라고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보사는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가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해 싣고자 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고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인데 주간교수가 권리를 침해해 학보의 역할을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해당 교수와 현재 연락이 되지 않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