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는 26일 서울 회기동에 있는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무대에 올라 "보잘 것 없는 제가 빛날 수 있게 응원해 주시는 편 여러분께 항상 감사 드린다"며 "빨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 오늘 여러분 덕에 행복한 하루가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강남 1970에서 이민호는 고아 출신 밑바닥 캐릭터의 거친 매력을 선보였다. 땅을 향한 욕망과 의리, 배신이 교차하는 전쟁터에서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가지려 했던 김종대는 배우 이민호에게서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길어 올렸다.
그는 극중 특유의 감성 연기를 유지한 채 달콤한 대사 대신 거친 욕설을 내뱉는다. 우산부터 도끼까지 손에 잡히는 건 다 무기로 삼고, 길고 유연한 신체의 장점을 100% 활용하는 생생한 액션연기는 우리가 알던 이민호를 잊게 만든다.
이민호에 이어 무대에 오른 박신혜는 "올해로 백상에서 인기상을 다섯 번째로 받게 됐다"며 "매년 좋은 작품을 만난다는 것이 기쁨이다.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은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민호 박신혜는 이어진 스타상 수상자로 다시 한 번 호명돼 무대에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