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불신 더 커질 판…최대 산지 충북 농가 비상

농협 한삼인 등 충북기업 생산제품도 이엽우피소 검출

(자료사진)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이 극히 드물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백수오에 대한 소비자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충북도내 백수오 재배 농가의 근심이 더 커지고 있다.

식약처가 시중에 유통 중인 120여 개 회사의 백수오 제품 200여 개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함유 여부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개에 불과했고, 40개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제품은 제조단계에서 가열 등을 거치며 DNA가 파괴돼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도내에 생산 시설을 둔 회사 제품에서도 이엽우피소가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증평군 증평읍의 농협홍삼이 생산하는 백수오 건강기능식품과 제천시의 ㈜우리초가 만든 백수오환에 이엽우피소가 섞인 사실이 확인됐다.

이처럼 공신력 있는 농협의 제품뿐 아니라, 백수오 최대 산지인 제천지역 기업의 제품에서 가짜 백수오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백수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처음 발표하며 시작된 가짜 백수오 파문에, 충북도와 한방산업을 전략 육성하는 제천시는 진짜도 외면받아 억울한 피해를 보는 지역 백수오 재배농가를 위해 진품 보증을 하기로 하는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해 농가 보호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높아만 가는 소비자 불신에 백약이 무효가 될 가능성이 커진 데다, 불똥이 자칫 제천의 약초 산업 전반으로 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제천과 단양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70여 개 농가가 98ha에서 백수오를 재배하고 있으며, 전국 백수오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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