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독립영화 대표 감독들, 영화 <산다> 극찬

영화 <산다>에 대해 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황금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진 한국 독립영화계의 대표 감독들과의 영화 <산다> 릴레이 GV(관객과의 대화)에는 전작 <무산일기>에 이어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박정범 감독이 참여했다.

또 박 감독과 함께 지난해 최고의 독립영화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 올해 <스물>로 30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 흥행 보증수표인 류승완 감독, 이용승 감독이 연이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먼저 첫째 날 함께 시작한 이수진 감독은 “보는 내내 뼈 마디가 아팠다. 오랜만에 보는 선이 굵은 한국영화라 기쁘다. 응원해주고 싶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 질문에서는 “컷 한 장면이 인상 깊기 보다는 <무산일기>에서 자신을 억눌렀던 주인공에 비해 이번 영화에서 자신을 표출하려는 주인공 ‘정철’이라는 한 인물 자체가 인상 깊었다”며 캐릭터에 대해 호평했다.

둘째 날 자리한 이병헌 감독은 “<무산일기> 때부터 감독님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산다>를 오늘 두 번째 보는 건데, 제목이 주는 치열한 느낌이 영화를 통해 온전하게 전달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를 볼 때마다 '하나' 라는 아이 때문에 눈물이 났다. 그 아이가 연기하는 게 연기가 아닌 것 같더라. '하나'가 아빠를 찾는 과정을 억지스럽게 감정을 쥐어짜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인상 깊은 캐릭터에 대해 답했다.

셋째 날 참여한 류승완 감독은 “좋은 영화를 보면 관람하는 게 아니라 경험하는 것 같다. 이것은 계산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라 박정범 감독의 재능이다. 박정범 감독이 이 영화를 위해서 굉장히 많은 준비가 되어 있었고 자신을 쏟아 부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박정범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날 함께한 이용승 감독은 “캐릭터 한 인물, 한 인물에 감독님 자신이 투영되어 어느 인물 하나라도 허투루 보내지 않은 것 같아 인상 깊었다”소감을 전했다.

영화 <산다>는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는 한 남자의 끈질긴 살 길 찾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로 한국 독립영화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박정범 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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