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세자매', 막내 반항흔적 없어…자살 가능성 높아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동시에 세 자매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목이 졸린 채 방안에서 발견된 다섯째(29) 여동생에게서 일체의 반항흔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26일 이들 세 자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셋째와 넷째는 추락사로, 다섯째는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구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다섯째의 경우 일체의 반항흔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세 자매 중 셋째만 최근까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10여년 동안 재직하다 지난 2월 폐원으로 직장을 잃고 실업수당을 수령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넷째와 다섯째는 뚜렷한 재직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에 의한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이나 자살 동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 금융관계, 통신기록, 필적감정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세 자매는 각자 "사는 게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셋째와 넷째는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사망했으며, 막내는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이들 세 자매는 최근 모두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머니 명의의 아파트가 있었으며 "그렇게 쪼들리지 않았다"는 주위 진술 등으로 인해 자살동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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