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실제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5건의 허위 테러 협박 전화를 건 인물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이날 뉴욕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을 출발해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AF22편 여객기에 폭발물이 실렸다는 전화가 오전 6시 30분쯤 미국 메릴랜드주 경찰 폭발물 센터에 걸려오자, 미 공군은 F-15 전투기 2대를 보내 여객기 호위에 나섰다.
당시 여객기에는 165명의 승객과 11명의 승무원 등 모두 176명의 탑승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2대의 전투기 호위를 받아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보안검색이 곧 이뤄졌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같은날 다른 미국행 여객기 4대도 테러 협박 전화의 표적이 됐다.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사우디에어라인 여객기와 아메리칸에어라인 여객기에도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전화를 받은 경찰은 수색팀을 파견해 조사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뉴저지주의 뉴어크 리버티 공항에도 여객기 2대에 대한 테러 위협이 있었다. 영국 히드로 공항을 출발한 델타에어라인 여객기와 출발지가 알려지지 않은 유나이티드 여객기도 테러 협박 전화가 걸려와 수색을 받았으나, 폭발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여객기 테러 협박 전화는 아주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FBI 등 미국 수사당국은 한 명의 인물이 여객기 5대를 겨냥한 허위 테러 협박 전화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