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각)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홈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첼로티 감독의 해임 소식을 전했다. 페레스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서포터스와 이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원하는 팬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변화가 필요했다"고 해임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사실 안첼로티 감독의 해임은 예정된 결과였다. 2013~201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아 비록 리그 우승은 '연고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내줬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는 아무런 소득도 없었다. 리그는 '숙명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에 밀려 우승하지 못했고, 코파 델 레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도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은 새로운 감독의 영입이었다. 해임 발표 전 페레스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과 면담을 했고, 이사회가 결정한 해임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첼로티 감독의 해임이 결정되기 전부터 후임 감독에 대한 논의는 있었다. 지금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된 인물은 올 시즌을 끝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과 현재 코치인 지네딘 지단, 페르난도 이에로 등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이끄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