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인 두 회사는 오는 9월 1일 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며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물산으로 하기로 했으며 이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이라고 삼성물산 측은 밝혔다.
제일모직 윤주화 사장은 "이번 합병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인간의 삶 전반에 걸친 토탈 프리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패션, 바이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삼성물산이 보유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과 제일모직의 특화 역량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1963년 설립돼 부동산·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 식음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2013년에는 옛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2014년 말 상장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다. 1995년 삼성건설 합병 후에는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나뉘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두 회사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재편 작업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