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레버쿠젠)은 23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풀 타임 활약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1골로 3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을 더해 총 17골을 넣으며 유럽 프로축구 데뷔 5시즌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진 유럽무대 한국인 최다골(19골) 기록을 넘어 20골 시대를 열 것이라는 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달 12일 마인츠와 28라운드에서 시즌 17호 골을 터뜨린 이후 40일 넘게 침묵했다. 결국 프랑크푸르트와 리그 최종전에서도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시즌 최종전인 프랑크푸르트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7분 상대 문전에서 때린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을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이 탓에 올 시즌 4위가 확정된 레버쿠젠은 17승10무7패(승점61)로 올 시즌 분데스리가를 마무리했다.
레버쿠젠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상대 공격수 하리스 세페로비치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2분 만에 카림 벨라라비의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고 초반부터 경기에 열기를 더했다.
그러나 순위 경쟁이 끝난 레버쿠젠보다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남은 프랑크푸르트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더 마들룽이 레버쿠젠의 수비를 맞고 흐른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짜릿한 2-1 승리를 챙겼다.
홍정호가 풀 타임 활약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홍정호는 포백 수비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수 지동원은 결장했다.
이밖에 마인츠의 구자철과 박주호, 호펜하임의 김진수는 작은 부상으로 최종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인츠는 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에 0-2로 패했다. 호펜하임은 헤르타 베를린을 2-1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