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제니시스'…캐릭터로 엿보는 '전설의 귀환'

과거와 미래 전쟁 동시에 그린 확장된 이야기…'T-3000' 'T-5000' 등 새 캐릭터 합류

7월 2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등장인물들이 속속 소개되면서 전설적인 시리즈의 새로운 서막이 베일을 벗고 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동시에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 이 시리즈의 아이콘인 T-800 역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필두로 한 주요 캐릭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시리즈의 아이콘 아놀드 슈왈제네거…세월 거스른 볼거리 선사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다시 한 번 T-800으로 등장해 30여 년간 이어온 시리즈에 대한 향수와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극중 T-800은 어린 사라 코너를 도와 로봇 군단과의 전쟁을 벌이지만, 시간의 균열이 생기면서 인류의 미래는 점점 끝을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나아간다.

'터미네이터'(1984)에서 전설의 탄생을 알렸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캐릭터 특성상 30년 전과 거의 유사한 체형을 선보이기 위해 혹독한 감량과 트레이닝을 통해 젊은 시절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젊은 시절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모습은 영화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최신 컴퓨터 그래픽도 큰 몫을 했다.

미래와 현재, 과거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시간전쟁이라는 스토리 전개에 따라 과거와 현재의 T-800이 시공을 초월하는 대결도 선보일 예정이다.

◇ '사라 코너' 에밀리아 클라크…새로운 여전사 탄생 예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에밀리아 클라크(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국 출신의 신성 에밀리아 클라크가 시리즈의 중심에 서 있는 사라 코너 역할로 발탁돼 새로운 여전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화제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주인공 대너리스 역으로 열연하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배우다.

3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덕에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그녀는 미국 영화 비평지 TC 캔들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에서 1위에 선정되면서 연기력은 물론 미모까지 겸비한 재원으로 통한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존 코너의 탄생 자체를 없애려는 로봇 군단의 목표가 되지만,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맞서는 강인한 여성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녀는 "린다 해밀턴이 보여준 사라 코너의 모습은 경이롭다"면서도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인 만큼 이번 영화를 통해 사라 코너의 본질을 처음으로 보여 줄 것으로 자신한다"고 전했다.

◇ '존 코너' 제이슨 클락…인류의 '희망'과 '적' 동시에 지닌 양면성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제이슨 클락(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위대한 개츠비'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 '제로 다크 서티'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배우 입지를 굳힌 제이슨 클락은, 인류의 희망 존 코너와 이야기의 결정적인 단서를 쥔 인류의 적 T-3000 역을 동시에 연기한다.

극중 인류의 구원자로 알려져 있는 존 코너는 시간의 균열 탓에 과거로 오게 되지만 T-3000으로 변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반전을 예고한다. 나노 터미네이터로 불리는 T-3000은 최첨단 기술의 나노 입자로 돼 있어 변형이 자유롭고 제거 역시 불가능한 불사의 존재다.

제이슨 클락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고, 항상 SF 장르의 최고 작품으로 생각해 왔다"며 "존이 기계가 되면서 바뀌는 운명과 인류를 구하게 될지에 대한 지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터미네이터 시리즈 내내 존재했던 구원자로서의 존이 완전히 다른 존재로 태어났을 때 그가 원하는 것을 관객들에게 이해시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J.K 시몬스·맷 스미스·제이 코트니 그리고 이병헌…세계관 확장 큰 몫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T-1000'(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는 이밖에도 J.K 시몬스, 맷 스미스, 제이 코트니와 한국배우 이병헌이 가세해 확장된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위플래쉬'에서 폭군 선생 역할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J.K 시몬스는 1984년에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 터미네이터를 만났다가 2017년에 다시 마주치는 샌프란시스코 경찰관 역할을 맡았다.

33년간 주위의 비웃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요하게 그들을 쫓는 집념과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맡은 그는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고 제작진도 훌륭했다"며 "새로운 배우들도 많이 참여하고, 특히 아놀드가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바로 합류를 결정했다"고 했다.

'인서전트'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다이버전트' 등으로 떠오른 할리우드 샛별 제이 코트니는 사라 코너를 지키러 과거로 갔다가 짧은 사랑을 나누게 되는 카일 리스로 분했다.

이번 영화에서 그가 맡은 카일 리스는 1편과 달리 서라 코너에게 오히려 도움을 받는 관계의 역전을 보여준다.

인기 영국 드라마 '닥터 후' 시리즈의 제11대 닥터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맷 스미스는 인간 저항군의 일원이면서도 T-5000으로 분류되는 베일에 싸인 캐릭터로 합류했다.

맷 스미스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시대를 앞선 영화"라며 "출연 기회가 왔을 때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배우 이병헌은 '터미네이터2'(1991)에서 첫 등장했던 액체 금속 로봇인 T-1000으로 등장한다.

제작진은 기존에 T-1000을 연기했던 로버트 패트릭과는 차별화된 이미지의 배우를 찾던 중 '지.아이.조2' 속 이병헌의 연기를 보고 그를 캐스팅했다. 제작진의 기대에 걸맞게 이병헌은 악역으로서 강렬한 눈빛 연기와 고난이도 액션 신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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