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각) 맨체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클럽이 경쟁하는 공격수 라힘 스털링(리버풀)의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고 보도했다.
현재 3만 파운드(약 5100만원)의 주급을 받는 스털링은 최근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이 완전히 틀어진 모양새다. 현재 2017년 6월까지 계약된 스털링이지만 올 시즌 리버풀에서의 맹활약에 양측이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둘은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등을 돌리고 말았다.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도 "구단주가 지금 시점에 확실한 능력을 보여야 한다. 스털링과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지부진한 재계약 협상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스털링의 에이전트인 애드리언 워드는 최근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90만 파운드(15억 4000만원)의 주급을 준다고 해도 재계약하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이적을 선언했다.
잉글랜드 국적을 가진 21세 유망주를 잃을 위기에 놓인 리버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리버풀은 최근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의 이적 이후 확실한 공격자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을 마친 뒤에는 스티븐 제라드도 북미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로 떠나는 만큼 큰 틀에서 선수단 개편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스털링의 거취가 선수단 개편의 규모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다.
리버풀이 사실상 스털링을 잔류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클럽들은 매력적인 금전적 보상으로 스털링을 유혹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쟁에서 가장 앞선 것은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맨체스터시티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단 개편을 앞둔 맨시티는 주급 12만 파운드(2억원)를 제시했다. 영입 경쟁에 뛰어든 어느 팀보다 매력적인 액수다. 스털링은 최근 리버풀의 주급 10만 파운드(1억7000만원) 제의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