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는 강정호(28)가 들어섰다. 강정호는 앞선 두 타석에서 신더가드의 싱커와 체인지업을 건드렸다가 1루 땅볼,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98마일 빠른 공이 들어왔지만, 강정호는 투수 키를 넘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강정호는 신더가드의 1구 련제가 빗나가자 재빠르게 2루로 내달렸다.
3-1로 앞선 상황. 네 번째 득점은 발로 만들었다. 강정호는 페드로 알바레즈 타석에서 기습적으로 3루를 훔쳤다. 결국 알바레즈는 좌익수 플라이를 쳤고, 강정호는 홈을 밟았다. 2-1에서 쐐기 타점과 쐐기 득점을 모두 강정호가 만들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메츠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1푼3리에서 3할1푼으로 조금 떨어졌지만, 시즌 11호 타점과 시즌 8호 득점, 시즌 3호 도루를 추가했다.
수비로도 피츠버그를 구했다. 4-1로 앞선 8회초. 메츠 선두 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안 라가레스가 2루수-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타구를 때렸다. 하지만 강정호는 미끄러지면서 공을 건져냈고, 공을 글러브에서 꺼내지도 않고 2루로 토스했다. 2루수 닐 워커가 1루로 공을 뿌리면서 더블플레이로 끝났다. 자신이 만들어낸 쐐기점을 자신이 지켜냈다.
특히 강정호는 워커와 함께 세 차례나 더블플레이를 완성시켰다.
강정호는 8회말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다. 에릭 고딜과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82마일 체인지업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4-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