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에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으로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현황과 대응방안을 보고 받고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에볼라나 메르스와 같이 한국에 익숙하지 않은 감염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신종 감염질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초보수준에 그친다"면서 "이번 메르스 환자와 불과 4-5시간동안 같은 병동에 입원한 것만으로 전파된 사실에 비추어볼 때, 전파 위험성이 낮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그 결과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따라서 신종 국제 감염질환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대책을 원점부터 재검토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주문했다.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중증급성호흡기질환으로, 2012년 9월 중동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후 지금까지 전 세계 총 1,142명의 감염자 중 465명이 사망했지만 아직까지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가 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환자를 확진 판정한 뒤에 현재까지 3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주의로 격상해 감염환자 3명과 이들과 접촉한 가족, 의료진 64명을 자택과 국가지정병원에 격리조치하고, 이를 위해 전국 17개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을 비상가동태세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또 중동지역 출발 항공기 전체를 대상으로 발열감시와 건강상태 질문서 징구 등 강화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