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결백 밝혀질 것" 홍준표 "내 명예 지킬 것"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기도지사. (자료사진)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검찰의 불구속기소 결정에 각각 유감을 표시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22일 변호인을 통해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어떠한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검찰의 기소 결정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특히 수수의 일시나 방법 및 장소 등과 관련해 검찰 조사과정에서 제시받은 바가 없어 어떤 근거로 기소가 되는 지에 대해 매우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비서관들의 참고인 회유 의혹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밝혔다"며 "향후 법정에서 저의 결백이 반드시 밝혀지리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2013년 부여·청양 보궐선거 전까지 성 회장과 특별한 친분관계에 있지 않았다"며 "당선 뒤 같은 정당 소속 의원이자 원내대표와 의원, 충남도당위원장 등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의정활동을 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지켜주는 것은 나 밖에 없다"며 "내 명예는 내가 지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그러면서 "마지막 시험으로 여긴다"며 "하늘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은 주지 않는다"고 기소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앞서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불구속기소하기로 하고, 기소 시기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 때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 홍 지사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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